9월 29일 도심 공동 집회로
대학생들의 분노와 힘을 이명박 정부에 보여줍시다!
이명박의 역겨운 친서민 가면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지기반 붕괴에 시달리던 이명박은 재래시장에서 어묵을 먹고 두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등록금 취업 후 상환제 등 보잘 것 없는 생색내기 ‘당근’으로 ‘기업프랜들리’라는 실체를 가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은 입으로는 친서민을 말하면서 뒤로는 부자증세를 추진하고 빈곤층, 비정규직, 청년실업자에 대한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또 내년 최저생계비를 역대 최저인 2.75퍼센트 인상했고, 전월세 대란을 부추겼습니다. 교육과 복지에 쓰여야 할 22조원을 4대강 사업에 쏟아 붙겠다는 계획도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국정원과 기무사를 동원해 이메일·웹서핑·메신저 내용까지 사찰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번 국회에서 마스크법, 사이버모욕죄 등 ‘MB악법’을 통과시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손발을 묶고 입을 막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디어악법을 날치기 통과시키고 쌍용차 노동자들을 살인 진압한 추악한 본모습들은 친서민 가면으로도 다 가려지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뉴라이트조차 "중국집에서 스파게티를 내놓는 것 같다"고 비웃었겠습니까.
수천억 원의 적립금을 쌓아 두고서 학생들을 현금인출기로 하는 이 나라의 대학 당국들도 이명박 정부와 손발을 맞춰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불의에 저항한 학생들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중앙대 진중권 교수와 한예종 황지우 교수 해임을 본보기로 삼아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대학 내 진보적 교수들의 입을 막고 있습니다. 또한, 시간강사들을 무더기로 해고하며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중앙대에서 진중권 교수 해임에 반대해 싸운 학생에 대한 탄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생행동연대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신임 운동을 시작한 것은 너무나 정당합니다. 끊임없는 저항에 직면해 ‘빛좋은 개살구’가 될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이라도 꺼내 들어야 한 이명박에 대한 불신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여전히 높습니다. 극심한 경제 위기로 팍팍한 삶에 내몰린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이명박의 ‘친서민 중도실용’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지만, 경제위기가 끝나지 않은 이상 이명박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경제위기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대학생들의 불신임 운동과 29일 대학생 총궐기는 이명박의 친서민 가면극의 기만성을 폭로할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이 앞장서 이명박 정부에 반대하는 저항을 고무하는 중요한 행동이 될 것입니다. 이미 전국 63개 대학이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총투표를 실시할 학교도 27개에 이릅니다.
이명박에 맞서 대학생뿐 아니라 노동자들도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구조조정과 공공서비스 민영화에 맞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26일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또한, 같은 날 이명박 정부의 야만성의 표상이 된 용산참사 피해자 추모 범국민대회가 열립니다.
대표자 여러분, 우리는 그 동안 이명박 정부의 반교육적, 반민주적, 반서민적 정책에 맞서 정의로운 투쟁을 벌여 왔습니다. 29일 전국 대학생들의 총궐기는 이명박 정부가 어떤 탄압으로도 저항을 억누를 수 없으며, ‘친서민 중도실용’ 가면극으로 국민들을 기만할 수 없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의의가 있는 집회가 되어야하고 또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 대학생 대표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이 투쟁에 지지를 보내온 학생들을 모아내 이명박 정부에 맞서 싸우는 대학생들의 기개를 보여줄 도심 공동 집회를 개최합시다. 학내에서 모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신을 행동으로 적극 조직해, 이 학생들과 더 나은 삶과 미래, 민주주의를 위한 요구를 내걸고 도심 한 곳에 함께 모여 집회를 개최합시다. 9월 29일 학내에서 오후 쯤 먼저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학내 집회나 행사를 열고, 저녁에는 여기에 참가한 학생들을 포함해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심 공동 집회에 참가할 것을 호소합시다.
이는 우리의 분노와 저항이 학내를 넘어 확산되는 것으로 총궐기에 참가한 학생들의 투지를 높일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에 맞서 싸우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런 경험은 향후 학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투쟁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학내 집회가 여의치 않은 대학 학생들도 이 투쟁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생들이 도심에서 집중 집회를 개최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온갖 방해와 탄압으로 억누르려 할 것입니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여전히 '촛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탄압을 돌파하며 대중적 운동을 건설하려는 시도와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가능한 ‘친서민 중도실용’ 가면극으로 국민을 오래 속이면서 여러 악행을 벌일 심산입니다. 이럴 때 우리 대학생들이 도심에 모여 저항한다면 이명박 정부의 본질을 더 빨리 드러나게 하는데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될 것입니다.
대표자 동지들께 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 9월 29일 전국 대학생 총궐기를 힘 있게 성사합시다. 학내에서 모아낸 지지와 저항을 한데 모아 당일 도심 한 곳에 모여 집회를 개최합시다. 우리의 힘을 모읍시다. 이명박의 친서민 가면을 벗기고 우리의 삶을 지키는 데 대학생들이 앞장섭시다.
2009.09.20
대학생 행동연대 공동상임대표
대학생 다함께 김지윤

